요즘 뭐 하나 하려고 하면 습관처럼 AI부터 켜게 됨. 글 쓰기, 아이디어 정리, 심지어 고민 정리까지. 예전엔 머리 좀 쥐어짜다가 정리됐던 것들이 이제는 질문 한 줄 치면 바로 나오니까 편하긴 한데… 가끔 이상한 기분 들지 않음?
나는 요즘 내가 생각을 덜 하게 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음. 예전엔 뭘 만들 때 막히면 계속 붙잡고 있다가 갑자기 떠오르는 순간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과정 자체를 AI가 대신해주는 느낌. 결과는 빨리 나오는데, 머리에 남는 게 없음.
특히 선택해야 할 때 더 그런 것 같음. “이게 나은지 저게 나은지” 고민하기보다 그냥 AI한테 비교해달라고 하고, 그중 괜찮아 보이는 거 고르는 식. 틀린 선택은 줄어든 것 같은데, 대신 내가 판단했다는 감각도 같이 줄어든 느낌.
그래서 가끔은 일부러 AI 안 쓰고 해보려고 하는데, 또 그럼 답답함. 시간은 오래 걸리고 결과는 애매하고. 그러다 보면 “굳이 이 고생을 왜 하지?”라는 생각도 들고.
AI가 문제라기보다는, 내가 너무 쉽게 기대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함. 근데 또 이 흐름에서 혼자만 거슬러 올라가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다들 이렇게 쓰는데 나만 의미 찾겠다고 버티는 게 바보 같기도 함.
이거 나만 느끼는 건지 궁금함. AI 쓰면서 편해진 건 확실한데, 대신 생각하는 근육이 조금씩 빠지는 느낌… 다들 어떻게 균형 잡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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