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까지 8개월 남았고, 예랑이랑 송도에서 함께 지내고 있어요.
예비 시부모님이 저를 예쁘게 봐주셔서 결혼 준비에 금전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으셨는데…
최근에 저희를 부르시더니 시가 8억짜리 새 아파트를 해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했죠. 저희가 모은 돈이 1억 5천 정도라 결혼을 미루고 있었는데, 덕분에 예식장 계약도 바로 진행했어요.
그런데… 그 자리에서 “우리 며느리로서 꼭 지켜줬으면 하는 것”이라며 십계명을 들으시는데, 이게 좀 심란하네요.
📌 시댁 십계명(?)
1️⃣ 일주일에 한 번은 연락 또는 방문해서 식사하기
2️⃣ 아이는 꼭 낳을 것
3️⃣ 제사 1년에 4번 참석 필수
4️⃣ 현관 비밀번호 공유 (급한 일 있을 때 도와주기 위함)
5️⃣ 1년에 한 번은 시댁과 해외여행 가기
6️⃣ 명절은 시댁에서 2박 후 친정 방문
7️⃣ 시댁 식구들 얼굴과 이름은 반드시 외울 것
8️⃣ 남편에게 돈 관련 잔소리 금지 (주눅 들어 사회생활에 방해된다고…)
9️⃣ 남편이 회식 후 늦게 들어와도 잔소리 금지 (그러라고 집 해주는 거라며…)
🔟 집을 팔거나 이사 갈 때는 꼭 시부모님과 상의
이 외에도 밀키트는 절대 사지 말고, 두부나 계란은 꼭 유기농으로 사야 하며, 치약도 2080 같은 건 안 된다는 등… 정말 요구사항이 많았어요.
너무 당황해서 표정 관리도 안 됐고, 예랑이도 듣다가 그만하라고 하긴 했는데…
친구들은 “집 해주는 게 어디냐, 그냥 하라는 대로 해”라고 하고,
부모님은 “이거 노예 계약 아니냐? 뒤도 보지 말고 끝내라” 하시네요.
집 한 채를 얻는 대신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걸까요?
제가 복에 겨운 걸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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