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좀 이상하다. AI 덕분에 분명히 일 처리 속도는 훨씬 빨라졌는데… 정작 나는 더 지치는 느낌이다. 예전보다 시간을 덜 쓰는 것 같은데도 머리가 더 멍하고, 하루 끝나면 기운이 쭉 빠진다. 주변도 비슷하다고 해서 그냥 적어본다.
AI가 도와주니까 “일이 쉬워져서 좋다”가 아니라, 오히려 상사가 기대하는 기준이 계속 올라간다. 예전에는 한 시간 걸리던 일을 AI로 10분 만에 하면 “좋아, 그럼 남은 50분 동안 이거 더 해줘”라는 식으로 일이 늘어난다. 자동화의 대가는 결국 ‘속도 맞추기 경쟁’이 되는 것 같달까.
또 하나는… 생각보다 신경 쓸 게 많다. AI가 초안을 주면 내가 틀린 부분을 잡아내야 하니까 더 집중해야 하고, 내가 책임져야 하는 범위는 그대로인데 검토 작업이 늘어나면서 피로감이 쌓인다. 기계가 일의 70%를 해줘도, 나머지 30%는 사람이 온전히 떠안는 기분?
가끔은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이런 불안도 있다. AI가 없으면 못할 것 같은 느낌. 나만 그런가…? 요즘은 능력이 아니라 ‘도구를 얼마나 잘 쓰느냐’가 경쟁이 되니까 괜히 불안해진다.
아무튼 그냥 하소연이다. 혹시 비슷하게 느끼는 사람 있어? 다들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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