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디 가나 AI 얘기라 솔직히 좀 피곤함. 뉴스도 그렇고, 커뮤니티도 그렇고, 회사에서도 회의만 하면 AI 얘기부터 나오는 분위기. 안 쓰면 시대에 뒤처지는 사람 되는 것 같아서 억지로 쓰고는 있는데, 그게 또 썩 즐겁진 않음.
물론 편해진 건 맞음. 정리해주고, 초안 만들어주고, 귀찮은 거 대신 해주는 건 확실히 도움 됨. 근데 이상하게도 “와 이거 덕분에 인생 편해졌다” 이런 느낌까진 잘 안 옴. 오히려 계속 뭔가 따라가야 하는 느낌이라 더 피로해지는 것 같음.
특히 주변에서 “이제 AI 못 쓰면 경쟁력 없다” 이런 말 들을 때마다 살짝 거부감 듦. 안 쓰는 게 문제라기보다, 다들 너무 당연하게 강요하는 분위기가 더 부담되는 듯. 각자 맞는 속도가 있는 건데 말이지.
그래서 요즘은 일부러 AI 안 쓰는 날도 만들어봄. 그냥 내가 직접 생각하고, 직접 쓰고, 직접 정리하는 날. 그러면 괜히 마음이 좀 편해짐. 아이러니하게도 생산성은 비슷한데 스트레스는 줄어드는 느낌.
이게 내가 유난인 건지, 아니면 다들 속으로는 비슷하게 느끼고 있는 건지 궁금함. AI 좋아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나처럼 살짝 거리 두고 싶은 사람도 있지 않나?
여기 커뮤니티 사람들은 어때? AI 얘기만 나오면 설레는 편임, 아니면 나처럼 살짝 피로한 편임? 괜히 나만 이런 생각하는 건지 궁금해서 글 써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