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께서 사정이 있어 당분간 저희 집에 머무시게 되었어요.
그런데 저랑 어머님이 살갑게 지내는 사이는 아니라서 조금 어색한데, 이상하게 신경 쓰이는 일이 생겼어요.
외출하고 오면 거실 홈캠에 어머님이 제 방에 들어가는 모습이 찍혀 있더라고요.
홈캠이 방 안에 있는 건 아니지만, 화장품을 써보시거나 옷을 입어보시는 것 같아요.
저는 원래 남이 제 물건을 만지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묘하게 불편하네요.
그렇다고 “제 방에는 들어가지 마세요” 라고 대놓고 말씀드리기도 애매하고,
문을 잠가버리자니 너무 선 긋는 것 같아서 고민돼요.
친정엄마한테 말했더니
"원래 나이 드신 분들은 젊은 사람들 쓰는 거, 입는 거 관심 많아~
너한테 친한 척하며 써보긴 그래서 너 없을 때 그러는 거일 수도 있어. 그냥 이해해라~"
라고 하시는데… 다른 분들은 이런 상황이면 그냥 넘어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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