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개월 첫째 딸과 11개월 둘째를 키우고 있는 두 아이 엄마입니다.
첫째는 언어 발달도 빠르고, 또래에 비해 전반적으로 인지나 표현력이 좋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요.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그런 부분을 인정해주시고요.
연년생이라 둘째가 태어난 이후에도 첫째 위주로 시간을 많이 보냈고, 사랑도 충분히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안 되는 건 분명하게 ‘안 된다’고 선을 그어왔고요.
예를 들면, 동생 수유나 식사 시간엔 “기다려야 한다”는 걸 반복해서 알려줬고, 간식도 “밥을 먹어야 먹을 수 있다”는 원칙을 정해 지켜오면서 아이도 점차 잘 따라와 줬어요.
어린이집에서도 친구들과 다툰 적은 거의 없고, 오히려 아이가 꼬집히거나 물려오는 경우가 많았을 정도로 순한 편입니다.
(저는 평소 아이에게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은 절대 안 된다고 강하게 가르쳐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마음에 걸리는 행동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요.
제가 느끼는 문제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지나친 관심 요구
저와 남편이 이야기만 나누면 꼭 중간에 끼어들고, 본인 말에 대답해줄 때까지 같은 말을 반복합니다.
엄마에 대한 집착
할머니가 와도 잠시도 저를 못 놓고, 제 눈도 감지 말라고 해요.
애착 인형에 대한 집착
한동안 관심 없던 인형을 요즘은 다시 오열하듯 찾고, 꼭 안고 있으려 해요.
짜증과 큰 소리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하지마악!! 내가 할 거야악!!” 하며 소리를 지르며 감정 조절을 못합니다.
장난 중 엄마 물기 / 침 뱉기
옷을 물거나 침을 뱉는 행동을 해요. 손을 잡고 눈을 마주쳐 ‘그건 안 되는 행동’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반성 시간도 주지만 효과는 일시적이에요.
장난감 입에 물고 보란 듯이 행동하기
동생이 하는 행동을 따라 하는 듯한 모습도 많아졌습니다.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변화들이 나타나니까 제가 뭘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자꾸 마음이 불편해져요.
훈육의 방향이 잘못된 건지, 혹은 지금 시기에 자연스러운 행동인 건지…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또는 조언해주실 수 있는 분들 계시면 정말 감사히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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