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커뮤니티 <p class="" data-start="106" data-end="167">요즘 남편과 자꾸 소소하게 부딪히는 일이 생기는데 이번에는 베개 하나 때문에 의견이 갈렸어요</p><p class="" data-start="169" data-end="329">저희 남편은 가성비와 실용성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타일이에요<br>무조건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고 뭔가를 살 때 꼭 비교하고 따져보는 편이에요<br>저는 좀 반대예요<br>마음에 들면 조금 비싸더라도 그냥 질러버리는 편이에요<br>한 번 살 거면 좋은 걸로 사고 싶은 마음이 크거든요</p><p class="" data-start="331" data-end="398">며칠 전에 제가 베개를 하나 사겠다고 했어요<br>남편은 처음엔 그러라고 하더니 제가 가격을 말하니까 깜짝 놀라더라고요</p><p class="" data-start="400" data-end="528">제가 보고 있던 베개가 한 개에 35만 9천 원이었거든요<br>이태리 수입 제품이고 명품 라인인데 수면 퀄리티가 정말 좋다고 하더라고요<br>저는 하루 중에 수면의 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 정도 투자라면 괜찮다고 느꼈어요</p><p class="" data-start="530" data-end="615">근데 남편은 베개 하나에 그 정도 가격은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더라고요<br>두 개 가격도 아니고 한 개에 그 금액이냐고 이해를 못 하겠다는 반응이었어요</p><p class="" data-start="617" data-end="687">저는 수면이 건강과 직결된다고 생각해서 좋은 베개에 투자하는 건 아깝지 않다고 봐요<br>남편은 그런 소비는 낭비라고 하고요</p><p class="" data-start="689" data-end="809">소비 성향이 너무 달라서 이런 문제로 자주 부딪히게 되네요<br>정답이 없는 문제인 건 알지만 보편적으로는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br>다른 분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의견을 조율하셨는지 조언을 듣고 싶어요</p>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