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커뮤니티 속풀이방 자랑방 이슈이야기방 <p>부끄럽지만 고딩때 집단으로 폭행 당하다가<br>자퇴하고<br>이때부터 15년이상을 방에서만 살았어<br>정신과 진료 받으러갈때빼곤<br>그냥 방에서만 산거같네</p><p>아버지는 없고<br>어머니와 살았었는데</p><p>어머니도 내가 당한일들 아니까<br>그냥 별말 안하시고</p><p>나도 20대청춘 이렇게 살면 안되지하는데<br>정신이 뜻대로 되지않으니 그냥 방에서만 지낸게<br>벌써 나이가 30대가 됐더라...</p><p>사실 작년에 어머니 돌아가셨어 암으로</p><p>작년에 그 힘든 와중에도<br>어머니는 내 걱정만 하셨고</p><p>내 손 꼭 잡고<br>ㅇㅇ아 혼자 잘 살수있지?<br>미안하다<br>잘살아줘라</p><p>이런식으로 얘기하시는데</p><p>일부러 씩씩한척<br>내 저도 이제 철들고 열심히 살아야죠 걱정마세요</p><p>이랬는데...</p><p>어머니도 돌아가시니<br>내가 살 이유가 없는거같더라</p><p>자살하려고 했어 실패(?)했지만...</p><p>응급실에서 누워있는데</p><p>그때 뭔가 처음으로 용기가 나더라</p><p>죽으려고까지했는데 무서울게 뭐가있냐 한번 해보자<br>이런...</p><p>그냥 인생에서 다른거없이<br>어머니 아는 사람들에게<br>내가 적어도 사람구실은 한다는거 보여주자<br>하는 생각으로...</p><p>근데 뭐 내가 할수있는게 있나...</p><p>새벽에 편의점 알바하고 있어...</p><p>어머니가 작년에 돌아가시기 전에<br>그 아픈 와중에도<br>내 손 꼭잡고 내걱정만 하던거 생각나서</p><p>그냥 정상인 코스프레(?)라도 하자는 생각으로</p><p>편의점 들어오는 손님들에게<br>최대한 친절하게 대했거든</p><p>그랬더니 손님들도 똑같이 나에게 친절하게 말해주고</p><p>또 단골들과는 좀 안면도 트게되면서<br>잠깐 대화도 하게되고</p><p>또 사장님도 내가 열심히 하려고한다는거 아시는지<br>나한테 되게 잘해주시고</p><p>오히려 이렇게 사람들이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니<br>정신적으로도 많이 좋아지는거같아</p><p>물론 아직도 힘들어<br>몇시간 하지도않은데<br>일부러 밝은척 하는것도 힘들고</p><p>몇시간 하고나면 기력이 다한느낌들면서<br>집에서 하루종일 누워있어...</p><p>뭐 집이라고 해봐야<br>다가구주택 반지하고 별볼일없는 집이지만</p><p>아무튼 그래도 언젠간 좋은날있겠지 생각하면서<br>어머니 아들이란거 항상 생각하며 힘내보려고</p><p>그냥 내가 친구도 없고 말할 사람도 없어서<br>여기서 주절주절 뻘글 써~</p> 작성